▲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카카오뱅크) 발기인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하기 전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모두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카카오, KT, 인터파크가 이끄는 금융·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연합군이 23년 만의 첫 은행 인가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 결과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 KT가 이끄는 K-뱅크, 인터파크가 이끄는 I-뱅크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컨소시엄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KT컨소시엄에는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 20개사가 합류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에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IBK기업은행·NH투자증권·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증권금융·웰컴저축은행 등 15개 업체가 함께한다.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이 된 500V컨소시엄은 이번에 신청하지 않고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기간에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KT, 인터파크 등 3개 컨소시엄이 최대 2장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의미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 심사, 11∼12월 중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심사 배점은 1천점 만점에 사업계획 700점, 자본금 규모 100점, 주주구성계획 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항목이 100점이다.

 

이 때문에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현행 은행법에 따라 이뤄지는 1단계 시범사업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2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인적·물적요건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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