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우려했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 기념일 당일은 내부 행사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2012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전투기와 포병 장비, 미사일 등 다양한 장비와 병력을 전개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지도부는 이와 관련, 인민무력부와 총참모부 등에 "올해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열병식 당일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림비행장에는 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가 전개돼 있는 것이 식별됐으며 인근 전투비행기지에서 각종 항공기를 동원해 미림비행장 상공에서 소규모 '에어쇼'도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이번 열병식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전 열병식에는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은 신무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이와관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나 2012년과 2013년 북한이 공개한 KN-08의 등장 여부가 주목돼왔다.

 

신형 장비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정부 당국의 설명은 현재로서는 대포동 2호와 같은 신형 ICBM이 열병식장으로 들어간 정황은 없다는 뜻이다.

 

한편,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노동당 70주년 기념식은 철저히 내부결속 행사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행사를 8일 앞둔 현재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사절단 규모가 불투명하고, 일본 총련의 경우 방문단 규모가 축소됐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은 일단 대규모 열병식으로 당 창건 기념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중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보아가며 로켓 발사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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