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거일 작가 경주의 동리 목월 문학관  지난 3일 특강 때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주시에서는 지난3일 복거일(69) 작가가 개천절에 경주를 방문했고 역사대체소설이라는 낯선 장르에 "비명(문학과지성사.1987)을 찾아서"란 소설로 문단에 등단하여 여러 문학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작가이며. 경주와는 지난해 제17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경주의 동리목월문학관(관장 장윤익)에서 운영하는 문예창작대학의 특강에 나서 100여명의 청중들에게 "이야기는 영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최근 암투병 중에도 왕성한 창작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됐듯이 이날 특강에서도 3시간여 동안 강의와 토론을 이어가면서 청중들의 마음를 매로시켰다.


자녀들에게 탐정.과학 소설을 영어로 읽도록 한다면 정교한 표현의 영어를 재미있게 습득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며. 과학의 기초소양도 얻어 자녀들의 장래도 밝다. 값진 것들 중에 책값보다 싼 것도 없다는 그의 강연에서 최근 관심사인 "과학미래소설" 분야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독서와 영어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영어 공용화론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미래.지식.과학.영어 등 짜여진 자신의 지론을 주저 없이 펼치며 그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적 지식과 문학적 쓰기, 그리고 세계어인 영어능력으로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중언어 구사가 정체성 상실로 비판받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종편 방송사들이 정치 논쟁 등 소모적인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꼬집었으며 언론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성공담을 많이 내 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도 6·25전쟁으로 수백만의 사람이 죽었으며 지금도 남북한이 대등한 듯 가정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하며. 강연이 끝나고도 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복 작가의 암투병에 대해 걱정을 했다.


작가들이 암이 많다. 치료를 그만 둔 것은 노년기 암의 진행이 느리고, 항암치료로 창작력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며 아내와 산책하는 것 외에 특별한 건강유지법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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