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분양시장에 14만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다양한 특화설계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3면이 개방된 침실이나 복층 구조의 중소 주택형 등 다양한 평면을 갖춘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 주택형에서 3면이 개방된 침실을 선보인다. 보통 침실은 발코니나 드레스룸(알파룸) 공간이 개방되면서 2면이 개방되기 마련인데 이 단지는 측벽 공간에 창문을 배치해 3면이 개방되도록 설계했다.

 

앞서 지난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분양 당시 이런 평면을 선보였던 대우건설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점에 착안해 이번에는 506가구에서 3면 개방 침실 평면을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북 경산에 짓는 '펜타힐즈 더샵2차'는 드레스룸과 알파룸을 합친 일체형으로 제공한다.

 

전용면적 84㎡B형과 108㎡이 이런 평면으로 설계됐는데 드레스룸과 알파룸을 합친 일체형 면적은 각각 8㎡와 12㎡정도로 넓은 편이다.

 

한양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은 전용면적 84㎡B 주택형 침실에 드레스룸을 2개 배치했다.

 

드레스룸이 2개인 만큼 부부가 각자 하나씩 사용하거나 사계절 의류 및 생활용품 수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에 짓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와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소래에 선보이는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은 소형 주택형이면서도 4베이 평면을 제공한다.

 

4베이란 전면 발코니에 접한 거실과 방의 개수가 4개란 의미로 채광과 통풍이 원활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지만 소형 아파트는 보통 3베이가 일반적이다.

 

한화건설이 용인 수지에 공급하는 '광교상현 꿈에그린'은 단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전용면적 119㎡ 저층 가구에 복층(1층과 하부층) 구조의 평면을 제공한다.

 

또 1층과 2층에 있는 전용면적 89㎡와 92㎡ 주택형은 거실 면적을 넓힌 저층 특화 평면을 선보인다.

 

GS건설이 경기 오산에서 분양하는 '오산세교자이'는 전용면적 75∼83㎡의 중소형 아파트이면서 최고층 50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나 학군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비슷한 지역 내 아파트 분양 시 설계 특화가 뛰어난 아파트의 경쟁력이 높다"며 "하반기 분양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수한 평면을 갖춘 내실있는 아파트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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