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의 PB 초코우유

[중앙뉴스=신주영기자]흰우유(백색시유) 시장이 정체하는 반면 초코우유를 필두로 가공유 매출이 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우유편'에 따르면 백색시유가 전체 우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0.4%, 지난해 68.7%, 올해 상반기 66.6%로 줄었다.

 

백색시유 매출액은 2013년 1조3천520억원에서 2014년 1조3천354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6천370억원) 매출액도 작년 상반기(6천706억원)보다 5% 줄었다. 반면 초코·커피·딸기 우유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코우유 매출 비중이 최근 3년간 6.6%→ 7.8%→ 11%로 상승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초코우유 매출액은 2013년 1천276억원에서 2014년 1천524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71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49억원으로 늘었다.

 

기존 초코우유보다 초콜릿 함량을 늘린 제품이 나오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디저트로 초코우유를 구매하는 수요가 부쩍 많아지기 때문으로 aT는 분석했다. 커피우유 매출 비중도 2013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5.4%, 딸기우유도 4.5%에서 4.8%로 소폭 늘었다.

 

다만, 작년까지 흰우유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았던 바나나우유 매출 비중은 2013년 10.9%, 2014년 9.8%, 올해 상반기 9.4%로 낮아졌다.

 

올해 우유 시장은 저지방 우유 종류가 다양해지고 새로운 우유가 잇따라 나온 점이 특징이라고 aT는 분석했다.

 

매일유업은 지방함량을 2%, 1%, 0%로 세분화해 소비자 연령과 취향에 따라 우유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서울우유는 초코·치즈, 딸기·바나나 등 두 가지 맛을 섞은 우유를, 남양유업은 화이트 초코맛 '화이트에몽'을 각각 출시했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은 수박 농축액을 넣은 고창 수박우유를 PB(자체브랜드) 상품으로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전체 우유 소매시장 규모는 1조9천441억원으로 2013년(1조9천201억원)보다 1.3%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9천569억원) 2014년 상반기(9천652억원)에 비해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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