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마이런 브릴리언트 상의 수석부회장,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박근혜 대통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회장.     © 신주영 기자


 [중앙뉴스=신주영기자]전경련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최태원 SK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한국 측 재계 인사들과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멘 돌비 CEO,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등 미국 측 재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브루스 허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참석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종전 이후 미국은 한국경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의 원천이 되어왔다"며 "이제 양국 경제계는 상호 호혜적 관계로 발전하였고 특히 발효 3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줬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경제계는 한미 양국간 무역, 투자, 산업협력 확대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재계는 한미 FTA가 두 나라 간 무역 및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 FTA와 관련된 통상 이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는 한편 향후에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미 FTA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우태희 차관보는 "(2012년) FTA 발효 이후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2011년 4위),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2011년 7위)으로 발전, 한미 교역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양국에 균형적인 효과를 부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FTA 발효 이후 대(對) 세계 수출보다 대미 수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은 한국의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시장 개방으로 지난해 대한(對韓) 서비스 수출이 2011년 대비 24.4% 증가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서비스 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한국의 노동개혁 현황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국 재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와 지속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기술 분야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강화하

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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