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에서 복한제 목함지뢰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군 당국도 유실지뢰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면서 인근 피서객은 각 별한 주위와 안전을 위해줄 것을 당부 했다.

폭발사고는 31일 11시 20분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 지역에서 북한제 목함지뢰가 폭발했다.

목함지뢰를 발견해 들고 나오던 48살 한 모 씨가 폭발 충격으로 숨지고 26살 김 모 씨가 팔에 파편이 박히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상자 안에 폭발 장치를 설치해 놓은 것으로, 나무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한다.

삼촌과 외조카 사이인 두 명은 민통선 안 임진강으로 들어가 낚시를 하고 갈대밭에서 목함지뢰를 주워 가지고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각각 목함지뢰 1개 씩을 들고 나왔는데, 김 씨가 열어본 목함지뢰는 뇌관 불량으로 터지지 않았고, 한 씨가 들고 나오던 목함지뢰만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군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북한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유실된 목함지뢰가 남측으로 흘러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지뢰 29발이 수거된 상태이다.

한편 군은 목함지뢰가 더 있을 것을 보고 예성강과 임진강 등 북한에서 남측으로 유입되는 10여 개의 강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합참은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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