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전 장관 "공무원 대상 한국경제의 도전과 개혁과제"주제

▲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61)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장이 지난 16일 하동군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특강을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월 정례조회에서 ‘한국경제의 도전과 개혁과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 원장은 특강에서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한국경제가 국내·외의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혁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1954년 이후 2014년 말까지 한국경제의 연간 실질성장률은 7.4%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사회지표도 빠르게 개선돼 왔으나 최근 성장률이 하락세를 나타내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급감과 노인인구의 급증, 전 세계적으로 쌓이는 부채와 거품, 재정건전성 악화, 지구촌의 통합기조와 리더십 퇴색 등 국내·외의 여러 가지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자유주의를 전제로 생산성과 소득·여가를 늘이고 물가를 낮춰 구매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개혁주도형 스마트 성장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세계 표준에 따른 과감한 규제개혁과 인적자원 확충 및 교육·기술개발(R&D) 혁신, 일하는 복지와 고용의 유연성 제고, 기후변화 적응 및 녹색성장 입지 성장, 산업재해 경감, 재정건전성 확립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는 것처럼 한국경제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개혁과제의 혁신적 실천과 함께 일선 공무원으로서 군민을 위한 성실한 자세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산(현 창원) 출신의 박재완 원장은 부산고와 서울대를 거쳐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7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Building Good Governance> <대통령의 성공조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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