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외식업계가 특정 요일을 지정해 대폭 할인을 하는 이른바 '데이(Day) 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확대에도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 피자헛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수요 골든딜' 행사를 통해 이달 20일까지 수요일 고객 수가 행사 이전보다 평균 1.5배 증가했다.

 

수요 골든딜은 수요일마다 매장을 방문해 포장해 가는 고객에게 인기 피자인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크라운 포켓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피자헛 식당에서 먹고 가는 고객도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수요 골든딜 행사가 있는 날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기존보다 1.2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는 지난 8월부터 매주 화, 수요일에 인기 메뉴를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콤보 화요일', '해피 수요일' 행사를 한다.

 

화요일에는 햄에그 잉글리쉬머핀과 맨해튼 드립 커피로 구성된 '햄에그 잉글리쉬머핀 콤보'를 온종일 2천900원에, 수요일에는 던킨 글레이즈드 도넛 6개들이 세트를 기존 가격보다 2천100원 할인된 3천900원에 제공한다.

 

던킨도너츠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화요일의 모닝콤보 판매량은 다른 평일보다 60%, 해피수

 

요일 도너츠의 수요일 판매는 다른 평일보다 40% 증가했다.

 

특정 요일을 지정한 행사는 업체들이 보통 10∼20%의 할인율을 적용해 상시로 진행하는 장기 행사보다 할인 폭도 크고 지정된 요일에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일종의 '긴장감' 효과까지 더 해져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요일 마케팅은 특정일에 집중되는 수요를 극대화하기도 하고, 반대로 수요가 적은 날에는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도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일 할인 행사가 단순한 홍보 효과를 넘어서 실제 매출로 연결되자 외식업계는 할인행사를 특정 요일에 집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은 이번 달 매주 금요일 '그린 프라이데이 파티' 행사를 통해 금요일에만 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쿼트컵 구매 고객에게 아이스크림 한 종류를 추가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박에 샐러드 뷔페전문점 세븐스프링스는 매월 7일을 '세븐데이'로 지정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베스킨라빈스는 매월 8일 '파티데이' 행사를 통해 파티 세트를 사면서 해피포인트 카드나 공식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시하면 20%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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