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 회복을 위해 점차 근로 시간을 단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광주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근로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경제사회의 활력제고와 체질개선을 위한 특효약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9.15 노사정 대타협’의 후속조치로 추진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리 경제는 장시간 근로에도 생산성이 낮아 근로의 질이 저하되고 일자리 창출 기반은 약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자들에게는 일·가정 양립과 삶의 질 향상을, 기업에게는 생산성 향상을, 나아가 경제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선순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사정도 이러한 인식 하에 현재 연간 2050시간이 넘는 근로시간을 2020년까지 1800시간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노동기구(ILO)의 예를 들어, “ILO도 국가별 관행 및 산업여건 등을 고려한 단계적 축소를 권고하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 일본, 독일 등 과거에 근로시간을 단축한 국가들도 3~12년에 걸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시행했다”고 첨언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여당이 발의한 근로기준법도 2017년부터 기업규모별로 4단계로 나누어 근로시간을 단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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