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한·중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리커창 총리,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9월에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을 만나서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제가 올해 시 주석님과 총리님, 그리고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님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다"며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총리에 취임한 뒤 처음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양국의 각 분야를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한·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중한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 주셨다”며, 이에 대해서 “높이 평가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회담 후 양국은 박 대통령과 리 총리 임석 하에 비관세장벽 완화 등 양국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조속 추진, 우리나라의 '제조업혁신3.0'과 중국의 '제조2025' 연계·협력 강화, 한국의 기술·디자인과 중국의 자본력을 결합한 제3국 공동 진출 등 경제 협력 관련 13건의 양해각서 MOU와 1건의 합의문을 체결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萬鋼)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부장, 천지닝(陳吉寧) 환경부 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 등이 자리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