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강갑봉)는 2일 신용·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매출액 기준으로 혜택을 볼 점포가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퍼마켓협회 관계자는 "연매출이 2억원 이내인 소상점이 전국 슈퍼마켓 중에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일단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자 한 봉지에 1천500원, 2천원씩 하고 담배 가격이 오르는 등 예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라 슈퍼마켓의 매출이 늘었어도 이익은 줄어든 상황에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연매출 기준을 2억, 3억원으로 잡은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나 국회가 매출액 기준을 무조건 연매출의 2억원 이하라는 식으로 규정한 부분이 아쉽다"며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퍼마켓협회에는 전국 1만5천여개 점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날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는 2일 당정협의를 거쳐 영세·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7%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현행 1.5%에서 0.8%로, 연매출 2억∼3억원의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2.0%에서 1.3%로 각각 낮아지게 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