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개월, 국내와 미국 지수 상대 비교그래프.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세계주요지수.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중앙뉴스=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주식은 '노선버스'와도 같다. 가다 서길 반복한다. 대개는 굽이굽이 돌고 도는 코스다. 따라서 주식은 매수순간, '노선버스'에 탑승한 격이다. 매수자의 의도나 희망 사항과는 별개다. 더디고 돌아가는 동선이 맘에 안 들어도 어쩔 수 없다. 하차 벨을 누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대다수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은 길 건너에서 탑승한다. 원하는 목적지와는 정 반대방향이다. 그게 아니면 지나치게 우회하는 노선버스에 승차하기 일쑤. 거의 둘 중 하나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푸념도 여기서 나온다. 이는 버스 노선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언론은 지난 주말부터 또 호들갑들이다.


"중국 '5중 전회'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으며 잔뜩 겁을 주고 있다.

 

물론 틀린 얘긴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요 증시 그래프 동향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국내 코스피 지수 45분 봉 차트. 이는 45분 단위로 코스피 지수 변동을 나타낸 그래프.

 

주식 그래프는 버스의 동선과도 같다. 아래 그림을 보면 수많은 산봉우리를 연상케 한다. 필자가 주식 초년병시절 도심의 아파트와 건물들은 주식 그래프로 보이기도 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주위의 산들마저 주식 차트로 연상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 넘고 물 건넌 그래프는 결과적으로 조금씩 고개를 치켜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완행, 혹은 마을버스다. 하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 코스피 지수 45분 봉 차트.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코스닥 지수 45분 봉 차트.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국내 코스닥 지수차트는 이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는 형태다. 더욱 확실하게 우상향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개미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히 밝힐 것은 지금 현재 관점이라는 사실이다.

 

수치 통계는 그래프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서 보유를 늘렸던 종목들이 올해 초 비중을 확대했던 종목들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간별 외국인 순매수 업종(억 원)     © 표=중앙뉴스DB.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59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 순매수다. 6~9월 32.0%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보유 비중도 32.4%까지 회복했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화학(327억 원), 자동차 등 운수장비(239억 원), 금융업(188억 원), 보험(121억 원), 건설(118억 원) 관련 종목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했던 올해 2~5월 중 매입 비중을 늘렸던 종목을 추가로 매수했다.

 

따라서 지난 5월 외국인 보유 비중과 현재 비중의 차이를 통해 매수 여력을 추정할 수 있겠다. 올해 1월 보유 비중을 100이라고 한다면 10월 말 기준으로 기계는 93.3, 운수·창고는 82.8에 불과하다. 키워드는 기계·건설·음식료품·운수·창고 업종 등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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