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갑질아파트,손주 손녀뻘 학생에게 까지 경비원 강제 인사 시켜

 

 

 

한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 논란 소식이 들렸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에게 출근 시간마다 일어서서 인사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 아파트 갑(甲)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두 달 전부터 지하 2층의 지하철 연결 통로에서 나이 많은 경비 할아버지들이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몇몇 주민들이 '다른 아파트는 출근 시간에 경비원이 서서 인사하는데 왜 우리 아파트 경비원들은 인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제기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발생 배경을 설명했다.

 

더욱이 손녀뻘 되는 여학생이 나올 때도 어김없이 허리를 숙였다는 것, 글과 함께 게재된 2장의 사진에는 나이 든 경비원이 교복을 입은 학생이나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처럼 경비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갑질 행위는 약 2달 전부터다. 부산 ㅇㅇ아파트 입주민 "몇몇 소수 분이 입주자대표회의에 꾸준히 불평을 제기 했다는는 것, 서서 인사를 하라는 것이 불평의 요지다.

 

이에 경비원들은 아파트와 지하철이 연결된 진출입로에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 있을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은 상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이 글은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파트 이주민의 갑질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일자 아파트 관리 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보안요원 5명 중 그 사람만 ‘자발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것이고  출입문 통제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입주민들은 오히려 놀라는 분위기다. 자발적인 인사였다는 입주자대표 측 해명에 대해 “자발적이라는 건 친근하게 인사를 목례 식으로 하는 것이지 그렇게 90도로 인사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수 입주민들은 주장했다.

 

한편 일부 입주민들은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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