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기장 지역에 출말 선언을 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고향이 자신을 원한다고 밝혔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 글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해명한다”며, “저는 최근 제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결과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저간의 사정을 해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전문가로서 제가 가진 북한에 대한 지식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시 얻었던 경험을 살려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하여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출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는 국회의원 뱃지가 아니라 국회 마이크가 필요하다”며, 만약“저에게 국회 마이크가 주어진다면 남북관계 진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저는 부산 기장군 출신으로서 고향사람들로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고, 그 당선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며, “마침 기장군이 독립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저의 당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장 군민들 중에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 기장군을 빛내고 기장군의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는 희망의 목소리도 꽤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를 국회의원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모임도 구성되었다”며 “그들은 저에게 기장 군민 정서상 새누리당 후보가 되라고 하였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보수적 시각을 가진데다 만약 새누리당이 공정하게 경선만 하면 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으며 본선에서도 승리는 확실하다고 하였다”는 발언을 전했다.

김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가 있는 인사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래서 “새누리당 측과 사전조율을 거쳐 요란하게 입당하는 관례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 공천 제도의 경선경쟁에서 기장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는 것.

김 원장은 “이제 저는 제가 지은 업보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저의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계획한대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 시 기장군 선거구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여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관한 저술과 강연 그리고 기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끝으로 “저는 국정원장 출신으로서 더 이상 종북 좌파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기 바란다”며, “국민들과 남북화해협력과 평화적 통일문제에 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