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아직까지 빈소에 박 대통령의 조화만 도착하지 않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11시 1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북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여야 거물급 의원들의 조화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조화만 여전히 도착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에는 8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의 빈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중진급 정치인들이 차례로 조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의원,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대구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과 대구 지역의 김상훈·류성걸·권은희·이종진·서상기 의원등도 조문 대열에 들어섰다.

 

조해진·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 이종훈·민현주·홍철호 의원 등 유 전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 활동을 함께 한 초·재선 의원들은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갈등 관계를 빚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조문도 이어졌는데,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야당에서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빈소를 찾아 "2대에 걸친 슬픔을 보니 감회가 깊다“며, ”2대에 걸친 고통에 대해 가해자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유수호 전 의원은 판사 시절 박정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도한 운동권 학생을 석방시킨 것을 빌미로 판사 재임용에 탈락한 바 있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대신해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조문을 했고, 유 전 원내대표와 국방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진성준·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조문을 왔다.

 

진성준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가 평소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상을 당할 때 다 챙겼다"며 "당연히 와야 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계각층에서는 100여개의 근조화환이 도착해 빈소를 가득 채웠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 정의화 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의 화환이 빈소 안에 자리했다.

 

빈소 바깥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현숙 청와대 노동고용수석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조사 때마다 근조화환을 보내던 박근혜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상에는 근조화환을 보내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감정의 앙금 때문에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일부 조문객들은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빈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은 것 같다며 유 전 원내대표가 그들에게 껄끄러운 존재란 의미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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