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노력"
 
 
정부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도 상존한다며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의 수출과 내수가 모두 견실한 확장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호조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재정부는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의 성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 정책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이 같은 분석은 지난달 발표한 `그린북'의 내용과 대동소이하지만 이번 호에서는 물가 안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7월 소매판매는 월드컵 효과가 없어지긴 했지만 신용카드 승인액, 유통업매출 등 속보지표, 소비여력 향상 등을 감안해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7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제조업 가동률, 투자심리 등의 호조세를 감안해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은 6월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제한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건설투자도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주택건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토목건설 신규투자도 제약되면서 전달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내수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여름휴가 수요증가로 인한 숙박ㆍ음식점업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호조와 고용회복세의 지속 등을 감안해 6월에 비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부는 아울러 7월 경상수지가 휴가철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6월보다 흑자폭이 감소해 40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6월중 광공업ㆍ서비스업 생산 증가세와 소비관련 지표의 호조를 들며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모두 견실한 확장국면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여건에 대해서도 "일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개도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기조를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DI는 "선진국은 고용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주택시장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확장적 거시정책이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도국의 경우 중국의 긴축 등으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예상보다 빠르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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