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최근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인한 최악의 가뭄이 내년 봄까지 지속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장기예보에 따라 2016년 봄철 영농기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에는 금년 봄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시들음 및 생육부진 등의 피해가 발생하여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고 지난 주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우량이 평년 1,277mm의 55% 수준인 703mm로서 매우 적은 비가 내린 상태이고 도내 317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9.9%로서 다소 여유는 있으나 내년 영농철 용수공급엔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道는 9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18개 시·군 담당과장 및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5개 지사 담당부장 등 관계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지금까지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추진한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내년 봄철 가뭄에 대비한 용수확보대책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강원도가 중점 추진하는 가뭄대책으로는 먼저 가뭄 및 준설사업으로 인해 저수율이 낮은 17개 저수지(저수율 30% 이하)에 대하여는 저수지별로 하천수 양수 및 관정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을 조기 확보·개발하여 내년 3월 말까지 저수율을 8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강원도의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의 토교저수지(2천570만톤)는 한탕강에서 1일 8만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작업을 10월 21일부터 시작했고 내년 3월 말까지 양수작업을 계속하는 등 주요 저수지에 대한 사전용수확보 작업을 지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년도 가뭄이 극심했던 강릉시를 비롯한 5개 시군 고랭지 채소주산단지의 가뭄대책사업으로 긴급지원(13,620백만원)된 강릉 안반데기 항구대책시범지구(62억)와 삼척시 등 4개 시군의 암반관정 및 양수장 설치사업 등은 내년 4월 말까지 완공하여 가뭄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금년도에 시행중에 있는 저수지 준설사업 40개 저수지 중 준설 중에 있는 17개 저수지는 11월 30일까지 조기 완료하여 12월 초부터는 담수를 시작하여 37백만톤의 추가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 개발되어 사용 중인 1천959개의 공공관정에 대하여는 공공관정 현황인 시군관리 1,843개소, 농어촌공사관리 116개소를 12월 말까지 작동 여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 미작동되는 관정에 대하여는 3월 말까지 보수를 완료하여 가뭄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확보중인 양수기 및 송수호스 점검도 다른 해보다 빠른 1월 말까지 점검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용수개발사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철원 풍암 저수지는 올해 우선 담수를 시작하여 내년도에 285ha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양구 무쇠지구와 고성 화곡저수지도 공정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 준공토록 하고 또한 320억 원을 투자하여 시행하는 노후 수리시설개보수사업 33개 지구에 대하여도 조속히 마무리하여 기능보강을 함으로서 용수의 누수 방지 및 원활한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어재영 도 농정국장은 "42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내년도 농업 용수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한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내년 봄철 가뭄에 대비한 용수확보 및 공급대책 등 다각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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