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6대 임원선거 3파전..강성노선& 중도노선 대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6대 임원선거가 박유기, 하부영, 홍성봉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세 후보 모두 단체협상 연내 타결과 임금피크제에 맞선 국민연금 지급시기와 연계한 정년연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성 노선로 평가받고 있는 현장조직 금속연대 소속 기호1번 박유기 후보는 과거 금속노조 위원장과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교섭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내부 갈등으로 집행부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되고 있어

교섭이 신속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이어 또 다른 강성 조직인 '들불' 소속 기호2번 하부영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노동경력을 갖추고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 단점이어서 당선 후 집행부를 이끌어 갈 인물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강성 후보는 전임 노조가 잠정합의에 다다른 주간연속2교대 8+8시간 조기시행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는 물론

통상임금 및 선진임금체계의 폐지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회사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연내 타결도 물 건너갈 것이라는 부정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두후보와 달리 전임 집행부와 연대한 중도 노선의 '현장노동자회' 소속의 기호3번 홍성봉 후보는 교섭의 연속성과 빠르게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홍 후보는 전임 집행부가 임기 안에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연내 타결 공약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임기 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한 전임 집행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홍 후보를 겨룰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임단협 연내 타결 가능성만 따져보면 전임 집행부 소속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게 현장의 여론"이라며 "그러나 임기 내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데 대한 비난도 높아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 후보는 12일 선거운동을 시작 24일 1차 투표를 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7일 2차 투표에서 1,2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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