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전국 대학원생 1천906명 실태조사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교수로부터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고, 교수의 연구를 대신 수행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1천209개 대학원 대학원생 1천906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설문·심층면접조사와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1.4%가 교수의 논문 작성이나 연구 수행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신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대학원생의 10%가 교수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등 인격권을 침해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선후배의 이름을 논문에 올리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다는 대학원생은 응답자의 12.3%로, 본인의 연구성과 명의권(지적재산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1.4%의 학생들이 교수의 연구를 대신한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연구 성과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 다수는 조교 등으로 일하면서 과도한 행정 업무를 했으며, 장학금과 연구수행 등 수입이 없으면 학업 수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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