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콘텐츠 유통플랫폼 생존전략 다룬 보고서 발간

[중앙뉴스=김종호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인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해도 미디어 시장 판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2일 '방송영상 콘텐츠 유통플랫폼 해외 사례 연구: OTT(Over The Top·온라인 영상 스트리밍)를 중심으로' 제하의 보고서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선 그 이유로 우선 국내 디지털 유료방송 서비스 가격이 넷플릭스가 해외에서 제공하는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국내 시청자들이 넷플릭스의 수익모델인 'SVOD'(월정액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보다는 'TVOD'(건당 주문형 VOD)를 선호한다는 점도 넷플릭스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50여개국에 약 6천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최근 선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이 26%, 순이익은 7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50조원이 이른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자체 제작해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신개념의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유통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기업으로 유명하다. 넷플릭스의 매출액의 약 80%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나온다.

 

또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천만달러(약 579억원)를 투자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넷플릭스가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에 진출함에 따른 파급 효과와 각국의 대응방안도 분석했다. 영국은 넷플릭스 진출 이전부터 모바일과 PC로 비전통적인 형식의 방송이 강화되는 추세였고, 유료 방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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