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정부의 집회 과잉 진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14일 도심 집회는 반대할 자유마저 빼앗는 박근혜 정부의 현주소를 똑똑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새민련은 “어제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무차별적인 과잉 진압으로 고령의 농민 백남기씨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모씨는 강력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고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으로 넘어졌지만 경찰은 넘어진 백남기씨에게 계속 물대포를 난사했다는 것.

 

이에 새민련은 “폭락한 쌀값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댄 것은 민생을 탄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거나 이미 쓰러져 있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쏜 것은 시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폭력적인 진압방식으로 도를 넘은 과잉 대응이라는 것이다.

 

또 “14일 집회에서 이 같은 불상사가 빚어진 것은 강경한 과잉 대응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해 충돌이 빚어지게 한 경찰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새민련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누르려는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에 찬성할 자유는 있어도 반대할 자유는 없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반대할 자유마저 국민에게서 빼앗고 이제는 독재시대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이자 국민의 민주적 의사 표현을 막고 민의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은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사라지게 하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새민련은 박근혜 정부는 귀를 막은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멈추고, 더 늦기 전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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