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정청래 의원이 경찰이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식용유를 사용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경찰의 식용유 사용에 대해 “참으로 창조적 진압 방법이 동원됐다”며, “지난 16일 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했을 때 경찰청장도 실토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식용유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시위하는 사람들이 식용유에 미끄러져 뇌진탕을 당하라는 악의적 의도가 아니었나”라며 "국민을 골탕 먹이는 정권, 그건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 시위와 관련해 경찰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단 한 건도 오고 있지 않다며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당일 경찰의 진압 계획 전반에 대해 하루 빨리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는 세월호 때 한 명도 못 구하는 정부를 봤다”며, “국민을 죽이는데 한없이 유능한 박근혜 정부"라고 힐난했다.

 

또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진 백남기 씨를 언급하며 "백 선생은 유신 때 유신의 폭압에 맞서 고초를 겪은 분으로 제2의 유신정권에서 또다시 감내하기 힘든 고초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광화문집회에 이름을 올린 주최 측 40개 단체 대표까지 참고인으로 소환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권에서 이렇게 무도하게 국민을 겁박한 적이 있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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