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 '원조' 블랙프라이데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연중 최대 세일행사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가 다가오면서 현지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직구족'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후 '사이버먼데이'(11월 30일)에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황금 세일 기간은 특히 할인폭이 큰 전자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18일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공개한 블랙프라이데이 판촉물을 보면 삼성전자 55인치 스마트 HDTV는 498달러(약 60만원)에 판매된다.

 

40인치 HDTV은 80달러 내린 298달러, 55인치 커브드 UHD TV는 200달러 싼 998달러에 내놓는다.

 

북미 최대 전자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삼성전자 60인치 4K HDTV를 799.99달러에 판매한다. 도시바 49인치형 HDTV는 280달러 싼 149.99달러에 살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는 3천999달러에 판매하던 삼성전자 65인치 4K 스마트TV를 1천199달러에 판매한다.

 

이렇게 할인된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국내 판매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대부분 각 업체가 한정 물량만 아주 낮은 금액으로 판매한다는 '도어버스터'(door buster) 제품들이지만 이외에도 대대적인 할인이 이뤄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는 이에 맞춰 TV뿐만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등 블랙프라이데이형 가전제품을 따로 생산하고 유통업체들과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에서 TV 등 가전제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풀HD TV를 중심으로 프로모션했던 LG전자는 올해 UHD TV를 중심으로 전략을 짰다. 냉장고 역시 평소 가격대가 높았던 제품을 대폭 할인,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 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리노베이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등 패키지를 구매하는 고객을 공략, 별도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TV 판매량이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할인행사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미국 내 연간 전자제품 판매의 절반 가량이 연말 쇼핑시즌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1인당 평균 소비 규모가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조사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를 구매 '대목'으로 보고 고대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있지만 배송 과정에서 파손 가능성과 함께 이용 시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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