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조계종 화쟁위가 수배 중인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보호와 중재 요청에 대해 수용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요청한 신변보호와 중재 요청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도법 스님은 “저희 화쟁위원회는 붓다의 삶을 따라 온 세상을 태우고 있는 불을 끄고 고통 받는 중생을 끌어안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배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6일 조계사에 도움을 청해 왔고, 18일 화쟁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해 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오늘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와 관련하여 긴급회의를 갖고 엄중하게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논의 결과 “화쟁위원회에서는 한상균 위원장이 요청한 중재와 관련하여서는 요청 내용이 무엇인지 각계각층의 의견이 어떠한지, 사회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피면서 당사자, 정부 등과 함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우리 사회 전체가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론은 사회 전반에 성찰의 기운이 높아지고 지혜로운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번 일로 여러 가지 불편을 훈연히 감내하고 있는 조계사 신도 분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백남기님을 포함한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한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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