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 대통령 오늘새벽 서거...향년 88세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88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으로 수차례 치료를 받아 왔으나 지병이 악화돼 향년 88세로 오늘 새벽 영면했다.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질 전망이고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새벽부터 취재진 수십 명이 조문객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장럐식장에는 유명 정치인 출신 중에는 김영삼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고, 문정수 전 부산시장도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빈소로 들어섰다.

 

현재는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빈소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차남 현철 씨 등 가족이 자리해 임종했고, 부인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방인 3층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6일이다.

 

한편 새벽 2시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 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은 브리핑을 진행했다. 오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사인이 급성 심부전과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이 겹쳐서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급히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어제 오후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심장 혈관에 문제를 겪었다. 동맥경화 등 혈관이 막혀 수차례 혈관을 뚫는 스탠트 시술을 받기도 했다. 또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때문에도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특히 뇌졸중은 2009년에 진단을 받았으며 2013년 4월부터 18개월 정도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의료진은 김 전 대통령이 88살로 고령인 데다가 지병을 오래 앓아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국가장법이 규정한 국가장 대상이다.다만,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려면 유족 등의 의견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 이후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현직 대통령의 결정이 나와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결정되면 우선 국가장장례위원회가 설치 되고 장례 기간에 조기가 게양됩니다.

 

장례위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위원장 1명, 6명 이내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장의 장례기간은 법에 따라 5일 이내로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도 발인일이 26일로 명시돼 있어 일단 5일장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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