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인자 최룡해..협동농장으로 '추방'추측이 사실로 들어나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2인자'로 승승장구하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백두산발전소 토사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다.

 

추측으로만 난무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24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최룡해는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청년 중시 정책을 놓고 의견 차를 보였으며, 이 역시 징계의 원인이 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장성택과는 다르게 최룡해는 복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완공된 백두산 발전소는 완공 이전에 토사가 무너져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8·25 남북고위급회담 북한 측 참석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피도 흘리지 않고’ 우리 측 대북 확성기를 제거한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에서는 그 회담을 8.25 대첩이라고 불린다는 내용도 있었다.

 

여기에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대장 계급을 유지한 채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참석했고, 특수전 담당으로 지뢰매설 작전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2전투훈련국장 임광일도 신임 작전국장으로 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8월 20일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응징 포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사들은 문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부전선 2군단장을 맡았던 김상룡은 우리 군의 응징 포격 사실을 지연 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후방인 함북 지역 9단장으로 좌천됐으며, 작전국장 김춘삼과 화력지휘국장 박정천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해임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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