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무금융노조 천막농성에 차벽설치..고객보호 차원


대신증권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무금융노조가 대신증권의 상징물인 황소상 앞에 천막을 치자 사측이 정문에서 천막농성장이 보이지 않도록 버스로 천막을 가려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4일 노조에 따르면 대신증권 앞에서 농성 중인 이남현 대신증권지부장이 이날 오전 9시께 천막을 치자 회사는 이동식 점포로 사용하는 리무진버스를 정문 앞에 세웠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 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업무 지시 불이행과 허위사실 유포, 인터넷 카페를 통한 사내 질서 문란 및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이남현 지부장에게 면직을 통보했다. 이에 대신증권 노조가 지난달 28일부터 여의도 본사 앞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이남현 지부장의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며 1달동안 확성기를 동원해 농성을 진행중이다.

 

이에 회사는 물청소에 이어 버스와 봉고차를 정문 앞에 주차시켜 천막과 피케팅하는 모습이 안 보이도록 가려 놓은 뒤 직원 20명을 천막과 버스 사이에 일렬로 세워 놓는 등 농성에 대응하고 있다.

 

해고 당사자인 이 지부장은 "한 달 가까이 노상농성을 하다 날씨가 추워 천막을 쳤다"며 "천막을 치자마자 경찰을 부르고, 물청소를 한다며 물을 흘려보내 바닥이 젖어 앉아 있지도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지부장의 주장과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직원들은 물론 인근 금융기관까지 불만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고 "고객들의 항의가 많아 고객보호 차원에서 차를 세워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남현 지부장은 지난달 26일 회사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해고하자 같은달 27일부터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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