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은 칠푼이 같은 말을 멈추고,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24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극단 이슬람 테러집단 IS에 빗대어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못 살겠다며 갈아엎자는 민중들의 생존 요구를 경찰차벽과 물대포로 막아선 박근혜 정권의 공권력이야 말로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국가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중총궐기는 최근 박근혜 정부의 쉬운 해고를 가능케 하는 노동개악과 농업포기 정책으로 인한 농민생활의 피폐 등 민생파탄 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대한 민중들의 아우성”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지난 1차 집회에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다시 연출되지 않도록 걱정하고 시민들의 안전의 문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5일로 예고된 제2차 민중 총궐기에 대해 그렇게 거리로 나와서 외칠 수밖에 없는 민중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는커녕 테레리스트에 대한 강경한 진압이라는 식의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제 정신인가를 물을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볼 때는 국정교과서를 몰래 숨어서 복면 집필하는 박근혜 정권이야 말로 역사에 대한 폭력을 서슴지 않는 정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무시, 민생무시 언행 때문에 국상 기간에 김영삼 대통령의 ‘칠푼이’ 언급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늘 국민에게 쏟아 부은 막말은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조차 모르는 언어폭력”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할 말 못할 말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님, 칠푼이 같은 말을 멈추시고,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십시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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