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한낮의 폭염이 계속되고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의 중심이나, 지난 7일은 절기상 입추(立秋)였다. 이미 백화점에서는 가을 신상품 의류들이 매장에 진열되는 등 계절을 앞서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자동차시장에서도 가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2010년형 자동차에 대해 할인폭을 더욱 늘린 것이다.

새로운 모델이어를 가장 활발하게 선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혜택이 가장 크다. 이미 2011년형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의 i30나 신형 싼타페, 아반떼 하이브리드, 베라크루즈 등은 개선전 모델인 2010년형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더 깎아준다. 개선 전과 후로 나뉘어져 있지만 편의사양 등이 소폭 바뀌었을 뿐 외관과 주행성능은 거의 동일하다.

기아차의 쏘렌토R, 쏘울, 카렌스 등도 2010년형을 할인중에 있다. 2011년형 쏘렌토R의 경우 50만원의 유류비 지원과 5%의 저금리 중 택일 할 수 있지만, 2010년형 쏘렌토R은 100만원의 유류비 지원과 5%저금리+50만원 유류비 지원 중 선택할 수 있으니 매력적인 조건이다.

현재 중고차시장에서도 2010년형 모델이 가장 경제적이다. 뜨겁던 2010년식 신차급중고차의 가격도 안정권을 찾고 있는데, 특히 올해 K5와 신형 아반떼 등의 출시가 있었던 준중형-중형급은 경쟁모델의 시세까지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2010년형 아반떼의 중고차가격은 한달 사이 100만원 가까이 하락했으며, K5의 신차효과로 인해 구형모델인 로체 이노베이션의 2010년형 중고차가격도 한달 새 50만원 이상 떨어졌다.

자동차의 가치는 연식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2011년이 가까워져 올수록 신차와 중고차시장의 할인혜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저렴해졌으면서도 4달 가까이 남아있는 올해 동안은 새 차 느낌까지 만끽할 수 있는 ‘2010년형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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