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된 '에너지 공기업' 사장..공모절차 12월 2일 시작
석유공사, 중부·남부·동서발전 사장 공모 시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등 에너지공기업의 신임 사장 공모절차가 빠르면 12월 2일쯤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장이 공석인 에너지공기업들은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절차에 들어가라는 지침을 각 에너지 공기업에 내렸다.중부발전은 전임 최평락 사장이 6월말 퇴임한 이후 5개월째 사장이 공석이다.

 

남부발전도 전임 김태우 사장이 9월 퇴임한 후 2개월 넘게 사장이 공석이며 석유공사와 동서발전 역시 현 서문규 사장과 장주옥 사장의 임기가 각각 8월 16일과 11월 7일 종료돼 사실상 사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사장의 부재로 인사와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음에도 정부는 그동안 별 다른 이유 없이 수개월째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하지 않고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에 3명의 사장 후보를 제출했지만 모두 부적격하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공기업의 신임 사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내년 4월 총선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을 위해 공공기관의 수장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실제 한 공기업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공모를 앞두고 일부 유력후보의 내정설이 돌았지만 지금은 떠도는 소문만 있을 뿐 구체적인 얘기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일부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군들도 아직 어디에 넣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오는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사장 공모기간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1차 사장추천위원회 일정을 정한 후 공모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역시 정부로부터 이사회에서 위원회를 꾸리라는 통보를 받아 다음 달 초 공모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공기업 중 한국전력공사도 사장 공모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공모절차가 개시되지 않았다.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은 오는 12월 16일 임기가 완료된다.

 

한편, 12월 16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한전 사장의 경우 아직 공모절차가 개시되지는 않았지만 정치인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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