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농민단체가 국회를 향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로 이뤄진 '농민의 길'은 30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중단하지 않으면 12월5일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는 시위 도중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놓인 “백남기 농민이 외쳤던 FTA 반대에도 정부와 국회는 비준처리를 강행하려 한다"며 "국회는 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중국과 FTA가 연내 발효하지 않으면 매일 40억 원의 손해가 난다는 거짓 사실을 유포해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수십 개의 FTA로 인해 죽어가고 있으며 정부와 국회는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농민들의 반대에도 정부와 국회가 FTA를 강행한다면 12월5일 국민대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전농 등 진보성향 단체들로 이뤄진 '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종로를 거쳐 대학로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불법행위를 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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