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남녀 '댓글전쟁'..이유가

 

 

 

온라인 공간에서 때아닌 성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일명 '김치녀'로 여성들을 비하해온 일부 남성들의 악성 댓글에 그동안 침묵했던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총성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는 남성혐오 신조어가 지난 5월 2건에서 6월부터 급증해 7천5백여 건이나 됐다고 밝혔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공격하는 댓글들은 짜깁기 돼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남녀 댓글 전쟁은 지난 6~8월을 거치며 하반기 본격화됐다.지난 6월 남성혐오(남혐) 신조어가 전달의 2건에서 7천596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남성혐오 신조어는 '한국 남자 벌레'라는 뜻의 '한남충', 여성을 비하하는 된장녀에 맞선 '강된장남' 등이다.'남혐' 신조어 언급량이 갑자기 늘어난 배경에는 '메갈리아'가 있다.

 

남성의 여성 혐오 언급도 여전하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올해 여성혐오가 언급된 횟수는 월평균 8만 회로, 만여 회로 집계된 남성혐오 언급 횟수의 8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3포 세대'에 속한 남성들이 불만을 애매한 약자인 여성에게 화풀이하기 시작했고, 여성들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방의 언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여혐'과 관련된 언급이 '남혐'(남성혐오)보다 훨씬 많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이버상 언어폭력이 도를 넘어섰고, 이를 규제하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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