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개악이 철회될 때까지 조계사에 의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별노조 관계자는 7일 종로구 조계사 불교 대학 앞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을 대독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은 통해 “노동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노동개악이 중단될 경우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행하려는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고가 자유로워지고 안정된 일자리는 사라지며 비정규직은 영영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의 말 그 대로 노동자의 생존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노동지옥 세상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야 정치권은 2000만 노동자들의 밥줄과 목숨 줄을 끊는 노동개악법을 12월 임시 국회에서 합의하여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노동개악을 둘러싼 국회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깊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8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다가오는 임시국회 노동악법 처리와 연내 노동개악 정부 지침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부처님이 벼랑 끝 노동자를 안아 주신 지 22일이 되었다"며 "피신 온 중생을 내치지 않고 품어주신 부처님 도량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조계사 신도님께 거듭 죄송한 마음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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