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물밑접촉부터 영장집행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와 관련해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계사 등에서 의미 있는 행동이나 입장 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법원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위원장에 대한 법 집행을 경찰이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경찰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청장은 '검거를 위한 진입을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그런 사항은 아니다"라며,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경찰의 운신 폭이 줄어들고 있어 여러 가지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오늘 한 위원장의 의견표명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찰의 대응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청장은 "경찰이 가지고 있는 대안 중 가장 낮은 수준은 물밑접촉이고, 가장 높은 단계는 영장집행"이라며 "이제는 그런 대안들을 검토해야할 시간이 된 것이고, 성과가 없다면 단계를 밟아가야 할 사항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청장은 ‘한 위원장의 신병 확보'와 관련해서는 “11월14일부터 경찰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경찰이 그렇게 많은 고생을 하고 기다렸는데 이것을 하루아침에 그렇게 돌발적이고 급박하게 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은신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다각적 법 집행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강 청장은 "한 위원장이 자진출두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즉시 영장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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