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최근 정동영 의원의 반성문을 비판하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반성문에서 "BBK로 상징되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매몰됐다"며 "이 대목에서 진정으로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네거티브란 표현은 미국정치에서는 상대 후보가 불편해하는 진실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대한민국 정치에서는 흑색선전이나 허위사실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며 "BBK는 당시 대선 과정에서 대한민국 최고 공직자에 대해 요구되던 도덕성 검증 과정이었으며 많은 국민이 알고자 했던 내용으로 네거티브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K를 말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1년, 2심 역시 징역 1년 형을 받고 대법원의 3심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외줄을 타며 살아왔다"며 "감옥 갈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실형을 받게 되면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정치적으로 사형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민주당 정동영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온 몸을 던진 정치인에게 내려지는 형벌치고는 너무나 가혹하지 않냐"고 반문한 뒤 "이런 내용을 몰랐으면 무심한 것이고 알았다면 너무도 무책임하고 정치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성문은 자신이 살아나겠다는 강한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다른 모두를 버리고 혼자만 살아나겠다는 길을 선택하는 순간 그 결과는 혹독해질 것"익라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반성문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거짓의 편"이라며 공개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뉴스웨이 제공/이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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