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NH농협은행장은 누가..현 김주하 행장'첫 연임' 성공 할까?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이달말로 다가옴에 따라 현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지를 두고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행장은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NH농협은행은 그동안 수장이 한 번도 연임한 사례가 없어 이번 행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NH농협금융지주는 차기 행장을 선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차기 행장은 김 행장과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의 2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NH농협은행은 NH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지주사가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통해 차기 행장을 선출하게 되어있다. 지난달 20일 자추위가 구성됬다.  

 

농협 안팎에선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후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줬고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펼치고 있는 점을 들어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냐는 관측이다.실제로 김 행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회사 살림살이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행장이 취임한 이후 NH농협은행은 원화 예수금 평균잔액이 2013년 132조5천억 원에서 올해 3분기 약 157조 원으로 18.5% 증가했다. 전체 조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동안 70.6%에서 75%로 확대됐다.

 

예수금은 금융기관이 일반대중 또는 기업, 공공기관 등 불특정 다수로부터 일정한 이자지급 등의 조건으로 보관.위탁을 받아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리스크관리도 잘해서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6053억원에서 5173억원으로 14.5% 줄었다. 최근 모든 은행들은 “건전성이 곧 수익성”이라는 명제하에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4316억원으로 전년동기(2799억원) 대비 54.2%나 급증했고 3분기말 현재 농협은행의 총자산은 25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4% 성장했다.

 

순이익도 김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 2천56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동안 4천191억 원을 기록해 증가율이 158%가 넘었다.

 

NH농협은행이 새 행장을 선임한다면, 또 한명의 후보로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 부사장은 화려한 경력이 강점이다.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농협지주 경영지원부장 등 현장과 본사를 두루 거쳤으며, 농협 내에서 확고한 기반과 인망을 지니고 있다.

 

현재 김용환 농협지주 회장 밑에서 경영기획을 무난하게 수행했으므로 차기 행장 선임 시 ‘2인3각’ 체제를 수행하기에도 적격이다.

 

김 회장은 최근 신성장동력 확보, 건전성 제고, 영업현장 지원 조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그룹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부사장은 이 개편안을 함께 짰으므로 잘 수행할 적임자로 꼽힌다.

 

특히 현 김 행장 역시 농협지주 부사장 출신이란 점에서 이 부사장이 더 주목받는 양상이다. 농협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으로 옮겨가는 구도가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한편 농협지주는 최근 최 회장 추천 1명과 김 회장이 추천한 집행간부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추위는 김 회장이 추천한 후보 중 심의를 거쳐 차기 농협은행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차기 행장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차기 행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년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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