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의 봄




                          賢 / 노승한




안개 자욱한 도심의 거리

멀리서 수평선 끝자락 안개에 묻고

한 치의 앞날을 예견치 못하고 가야하는 나그네

허허로움 앞에 곱게 핀 자주빛 라일락




목전에 고운 삶의 모습이 존재하기에

미래의 꿈을 꾸고 바람에 팔랑이는 꽃술의 춤사위

인고의 골짜기에는 양지의 태양이 기다리며

오늘의 발길을 채찍질한다







원본 : http://cafe.daum.net/poem0/3tlw/3964

그림 : 오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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