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끌어내려고 신도들과 경찰이 강경대응에 나섰다.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리려고 조계사 신도들이 은신처로 달려가고 있다.

 

조계사 일부 신도들이 8일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찰 밖으로 내보내려 시도했지만 한 위원장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한 위원장이 이달 6일까지 '자진퇴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불법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계사 신도 '회화나무 합창단' 소속 단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한 위원장을 반드시 끌어낼 테니 이후 경찰이 잡아가면 된다"며, 해당 건물 4층까지 올라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지만 4층 입구가 철문으로 잠겨 있어 한 위원장을 대면하지 못했다.


단원들은 철문을 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르지 못했고 이후에도 40여 분간 철문을 두드리면서 한 위원장에게 자진 퇴거를 하라고 외치며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은 도피행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오늘 오후 4시부터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조계사로 도피한 뒤 이날까지 23일째 은신해왔으며, 경찰은 그동안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고 주변에서 경계와 감시를 해왔다.

 

강 청장은 "그동안 경찰의 검문검색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협조해 주신 불자님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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