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지난달 16일부터 25일째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출두한다.

 

▲.10일 조계종에서 도피중인 한상균이 경찰에 자진 출두 한다고 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관음전을 나와 대웅전에서 절을 올린 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뒤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밤부터 이어진 중앙집행위원회(중집) 회의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전제조건 하에서 자진 출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제조건은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자회견이다.

 

그는 "한 위원장이 오전 11시 정도에 자진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양과 형식은 자진출두지만 내용은 강압에 의한 체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6일 예고된 총파업은 예고대로 진행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 부위원장은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노동관계 5대 법안을 야합으로 합의하리라 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남대문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이 통보한 자진출석 시한인 전날 오후 4시를 전후로 조계사 진입 검거 작전을 준비했지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중재해 집행을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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