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창 부산지검장, 서울고검장에 이어 두번째 사의 표명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지난 1일 퇴임한 이득홍 전 서울고검장에 이어 정인창(51·사법연수원 18기) 부산지검장이 14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의 검사장 이상의 인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득홍 전 서울고검장에 이어 정 지검장이 2번째다.

 

정 지검장은 14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사직서 제출은 검사 생활 내내 각오도 했고 또 어느 순간은 예정된 일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실행하고 보니 허전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지검장은  "그래도 떠날 사람은 때에 맞춰 말없이 떠나야 한다"면서 "그동안 검찰 가족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정 지검장은 1992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검 공안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인천지검 1차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법무부에서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고검장과 동기(사법연수원 16기)인 임정혁 법무연수원장도 후임자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하기로 하고 인사 시기에 맞춰 사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지검장 외에도 연수원 17∼18기 인사 중에서 이번 인사 전에 사의를 표명할 인사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법조계에서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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