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건 판도라 상자 열어줄 강태용, 내일 국내 송환  

 

 

 

지난 10월 중국에서 붙잡힌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이 내일 국내로 송환된다. 지난 2008년 벌어진 3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주도해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대구지검은 강태용 송환을 위해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을 중국으로 보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법무부 소속 직원도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내일 오전 중국 난징 공항에서 강태용의 신병과 중국 공안이 확보한 자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난징과 김해를 잇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오후 4시쯤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조희팔 수사를 전담하는 대구지검으로 강 씨를 압송할 계획이다.

 

강 씨가 송환되면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벌이는 등 사실상 사기 사건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강 씨 조사에 대비해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있던 조희팔 사건 구속자 5명을 대구구치소로 이감했다. 또 다단계 사기 조직의 총괄실장 배상혁과 전직 경찰관 등 사건과 엮인 15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태용의 송환이 늦어지면서 사건 수사는 표류하고 있었다. 검찰은 강태용 조사를 통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히고, 숨겨둔 재산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또 여전히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조희팔 생존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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