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2천억 원 흑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공정공시를 통해 내년도 수주 6조원, 매출 7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 28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공사 부실로 올해 3분기에만 1조5천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예상 적자액이 1조 4천 5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무안정화를 위해 내년 2월까지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내년 한해 2천 2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쟁 과열로 저가 수주 등의 우려가 있었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 잔고의 8%대로 떨어진다"며, "2013년 이후에는 입찰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만큼 이런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그룹 관계사에서 발주한 산업환경분야의 공사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주는 핵심주력 분야인 에틸렌 옥사이드와 에틸렌 글리콜(EO/EG), 에틸렌, 비료, 가스분리플랜트와 가스오일분리플랜트(GSP/GOSP) 등 4대 상품에 집중해 내년 이들 분야에서 3조 2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내년 산업 환경 분야에서 2조원, 발전분야에서 8천억 원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가운데 경제성과 이산화탄소 규제정책 강화로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 중이다.

 

또한, 중장기 성장을 위한 '4대 인큐베이션 사업'도 집중 육성할 방침으로, 성장세가 빠른 바이오 시장과 플랜트 개보수 사업, LNG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본 설계(FEED) 분야의 영역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유상증자를 맡아줄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인수사로 대우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KB투자증권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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