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4일 남녀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국자유총연맹(KFF) 글로벌봉사단 27명이 라오스를 방문, 14일간의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UN에서 ‘특별협의지위(ECOSOC)’를 획득한 NGO로서 2001년부터 올해까지 12기의 글로벌대학생봉사단을 배출하였으며 그동안 라오스를 비롯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빈곤국가를 중심으로 매년 한두 차례씩 해외봉사단을 파견해왔다.


8월 13일에 라오스에 입국한 한국자유총연맹 조재완 단장(인솔책임자) 등 봉사단원들은 8월 14일, 재라오스한인회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인원점검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라오스한인연합교회 김기주 목사와 교회 신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식사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단원들은 인솔자인 조 단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현장에 투입됐다.

먼저 신축중인 한인회 부설 한글학교를 찾은 단원들은 무성하게 풀이 자란 화단을 정리하고 비가 올 것에 대비, 오물이 쌓인 배수로를 치우는 등 도착 이튿날부터 강도 높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신하늘 대원은 “우리나라보다 더울 줄 알았는데 습한 것을 제외하고 기온이 비슷해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며 “한국과 체제가 다른 국가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조용하고 정리된 나라 같다”고 입국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라오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해외협력담당 조재완 단장(31)은 “출발 전에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접종했고 댕기열 발생 등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재라오스한인회의 도움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이어 “지난해에도 라오스 봉사활동을 왔지만 수혜를 받는 당사자 외에는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국가의 지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만큼 현지인에게 적극 알리는 것도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해 올해는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오스 봉사활동에 참석한 김민재 대원은 “군대를 제대해 이런 노동일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며 “부모님이 속으로는 걱정하시겠지만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특별히 조심하라는 말씀은 없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현장에서 대원들과 함께한 자유총연맹 라오스지부장이자 한인회를 대표하는 권혁창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하계봉사단을 파견한 박창달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올해도 우리 단원들이 건강하게 봉사활동을 마쳤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최근 하계방학을 맞아 라오스를 찾는 봉사단체들이 부쩍 늘고 있지만 비상시 현지에서 연락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한인회를 떠나 봉사단원과 관광객 등 혹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한인회로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학생 글로벌봉사단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간단한 기념행사와 함께 발대식을 갖고 비엔티안 락송(2Km) ‘폰파나오 초등학교’로 이동,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열흘간의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자유총연맹 대학생글로벌봉사단은 지난 1월에도 봉사협력팀 안영근 단장과 함께 라오스를 방문, 열악한 폰파나오초등학교 보수와 태권도, 음악 등 많은 활동을 펼쳐 주변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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