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중 참석 기자들이 저마다 손을 들어 질의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년만에 역사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 금리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로 쏠리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을 언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7일 미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이들은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는 성명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목표 범위와 규모를 조정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완전고용과 2% 물가상승과 관련, 고용지표와 물가압력, 물가상승률 기대지표, 금융시장과 국제적 상황 전개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가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는 이어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지지할 정도로만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기준금리가 당분간 장기기대금리 수준 아래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은 2017년에는 기준금리가 2.375%, 2018년에는 3.25%로 각각 인상된 뒤 장기적으로는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을 언제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연준위원들의 전망상 내년에 4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기 때문에 후속 인상은 3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 전개는 이런 전망을 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21개 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3개 사는 연준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지목했다. 나머지 8개 사는 내년 2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전망조사에 참여한 주요기관 이코노미스트 78명 중 56.4%에 달하는 44명은 연준이 내년 1분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내년 2분기 기준금리를 0.75%∼1.00% 이상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78명 중 48.7%인 38명에 달했다.

 

3분기 1.00%∼1.25%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77명 중 38.9%인 30명, 4분기 1.25%∼1.5% 이상 인상 전망은 77명 중 35.1%인 27명이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내년 1월 6.7%, 3월 41.3%, 4월 47.3%로 모두 50%를 밑돌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6월에야 65.5%로 50%를 넘어섰고, 7월에는 70.3%, 9월 78.7%, 11월 82.9%, 12월 88.9%로 연말이 갈수록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

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