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표방하는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식에서 양창훈,(왼쪽 다섯번째) 이길한(왼쪽 네 번째)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표방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4일 오전 9시 개장식을 열고 정식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 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세운 면세점이다.

 

개장식에는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용산 면세점 유치를 이끌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회장은 개장식이 끝난 후 비공식적으로 면세점을 방문, 국산품 전용관으로 마련된 6층 매장을 15분가량 둘러보고 돌아갔다.

 

정 회장은 개장 직전까지 밤샘 마무리작업이 이어진 상황을 언급하며 관계자들에게 "밤새도록 고생 많았다. 늦게까지 (준비가) 덜 되고 그래서 미안하다"면서 "아직 미미한 게 많아서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1차 개점'은 아이파크몰 3·4·6층에 약 1만6천500㎡ 규모로 오픈했다. 전체 매장의 60% 정도이다.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식품, 토산품 등 4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이다.

 

◇ 400개 브랜드로 1차 개점…"최고급 명품 유치 순조"

 

HDC신라면세점은 "5개월여의 짧은 준비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내 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구성했다"며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총 600여 브랜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번 오픈에 맞춰 페라가모,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리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정상급 명품 브랜드도 순조롭게 유치되고 있어 그랜드 오픈에는 대부분 선보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층과 4층에는 명품과 럭셔리 패션, 수입 화장품 등의 매장이 들어섰다.

3층 '럭셔리 코스메틱존'은 수입 화장품과 향수, 고급 시계로 채워졌다.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IWC, 예거 르쿨트르, 롤렉스(입점 확정) 등 고급 시계가 판매된다.

 

4층에는 페라가모,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휴고보스, 토즈, 듀퐁, 투미, 발리, 폴스미스, 코치 등 17개 명품 잡화와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있다.

 

6층 대부분은 'K-디스커버리 존(Discovery Zone)'으로 꾸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인다.

 

6천300㎡ 공간에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들어선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K-코스메틱(Cosmetic)', 'K-백(Bag)'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 뿐 아니라 육심원, 라빠레뜨, 스타일난다 등 한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들도 대거 선보인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 시계가 대거 입점하고 최근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국산 화장품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 그랜드 오픈 전에도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오늘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2천명이 면세점을 다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한류 면세점' 지향…"한류 관광 전진기지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본격적인 '한류 면세점'을 지향하는 'K-디스커버리(Discovery) 면세점'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한국의 재발견을 통해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문화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킨다는 의미로, 화장품과 패션 등 대표 상품과 지방 관광,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한류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해내겠다는 것이다.

 

내년 초에는 7층에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이 문을 연다.

현재 지자체별로 상품을 준비 중이며 향토 음식과 토산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개장과 함께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이 마련됐다. 인근 공영주차장 30여대까지 현재 100여대의 버스를 주차할 수 있으며, 향후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방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KTX로 지방 관광을 다녀온 고객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관광 바우처'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와 코레일, 여행사, 면세점이 공동으로 관광 명소들을 소개하는 'K-디스커버리 관광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 용산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내년 초 용산전자상가연합회와 공동으로 전자상가를 대표할 통합 브랜드이미지(BI)를 개발한다.

 

용산을 더 친근하게 표현할 새 브랜드와 캐치프레이즈, 캐릭터 등을 개발하고 전자상가의 환경 디자인과 랜드마크 조형물 조성, 관광 상품 개발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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