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분기 소비절벽이 우려된다며 내수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살려낸 경기 회복의 불씨를 내년에도 지속시켜서 성장률을 3%대의 정상궤도로 반드시 복원시켜야 하는 만큼 당장 내년 1.4분기 내수 절벽을 막기 위한 내수 진작 대책을 강도 높게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내년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추경 효과가 떨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말에 종료돼 1.4분기 소비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기피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높다"며, "연초 민간부문의 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재정이 선도적 견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 예산, 기금, 공공기관 투자를 비롯한 공공부문 자금 흐름에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 서민 생활 안정, 경제활력 회복과 직결되는 사업들이 새해가 시작되는 즉시 지체 없이 추진되도록 재정자금 조기집행 계획을 최대한 세밀하게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각 부처는 그동안의 정책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 전략과 실행 방안을 마련해서 내년에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길 바란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1월에 예정된 신년 부처 업무보고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년 업무보고는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에게 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민께 보고를 드리고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약속하는 자리"라면서, "각 부처는 내년 업무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내년은 3년 기간의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첫해고 동시에 한중 정상이 합의를 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의 해"라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 관광의 양적 질적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관광객이 스스로 한국에 매력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초등학생 딸을 2년 넘게 집에 감금한 채 폭행하고 장기간 밥을 굶긴 '인천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선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껴야 하는 연말에 너무나 가슴 아픈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 "피해아동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서 다행인데 충분한 치료와 보호를 받아서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이번 피해 사례에 대해 하나하나 원인을 밝혀서 가족, 지역사회, 국가가 아동에 대한 보다 두터운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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