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2015년 12월 4주차인 21~24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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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2.2%p) 내인 1.1%p 차의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는 4·29재보선 패배 직전인 지난 4월 5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에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 주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이 있었던 21일 월요일에는 전 일 조사 대비 0.9%p 하락한 19.1%로 출발했다.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2일에도 17.3%로 하락한 데 이어, 김한길 의원의 탈당 시사와 ‘조기 선대위’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3일에도 15.8%로 하락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비주류의 ‘당 흔들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SNS 글 관련 보도가 이어진 24일에는 18.9%로 상승하며, 1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최종 주간집계는 1.5%p 하락한 17.6%로 마감됐다.

 

김무성 대표 역시 안철수 의원의 상승에 따른 일부 지지층의 이탈로 3.2%p 하락한 17.1%로 2주 연속 하락해, 지난 5월 1주차부터 약 8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1위 자리를 문재인 대표에 내어줬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김 대표의 ‘명망가 수도권 출마 권유’ 관련 보도가 있었던 1주일 전 주말인 20일을 지나며 21일에는 전 일 조사 대비 1.7%p 하락한 19.3%로 시작했다.

 

‘안대희 험지출마 요청’ 관련 보도가 이어진 22일에도 17.5%로 내렸다가,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23일에는 17.8%로 올랐으나,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단수추천 공천룰’과 관련하여 원유철 원내대표와의 이견이 보도된 24일에는 16.4%로 하락해 3위로 다시 한 계단 내려앉으며 최종 주간집계는 3.2%p 하락한 17.1%로 나타났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간 안철수 의원은 3.0%p 오른 16.5%로 지난 11월 3주차인 5.5% 이후 5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를 각각 1.1%p, 0.6%p 차로 따라붙어 3위를 기록했다.

 

안 의원의 일간 지지율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21일에는 전 일 조사 대비 0.8%p 상승한 12.9%로 출발해, 대전을 방문해 현 정부를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던 22일에도 15.5%로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일부 비주류의 추가 탈당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3일에도 18.1%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 일부가 문재인 대표 진영으로 결집한 24일에는 17.7%로 하락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의원의 영향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며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9.1%로 5주 연속 하락해 지난 4월 3주차(9.9%) 이후 약 8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며 4위에 머물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상승한 6.6%로 5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7%p 오른 4.2%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3.7%,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4%,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 홍준표 지사가 2.9%, 정몽준 전 대표가 2.7%, 남경필 지사가 1.9%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11.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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