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임창욱(66)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딸인 임상민(35) 대상 상무가 28일 5살 연하의 금융인 국유진(30)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뜻에 따라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오늘 결혼식은 맞지만 그룹 경영진도 예식 시간과 장소 등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치러졌다"고 전했다. 신랑 국씨는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금융전문가로, 국균(63)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대표의 장남이다.

 

국씨는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 후에도 뉴욕에서 일할 예정이다.

 

임 상무도 대상의 뉴욕 지사로 발령받을 예정으로, 두 사람은 뉴욕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이에 따라 대상그룹의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 상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가진 최대주주로, 재계에서는 그가 대상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화여대 사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뒤 2009년 대상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일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한 언니 임세령 대상 식품사업전략담당 상무는 20.4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임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3.32%다.

 

대상 측은 "대상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임 명예회장도 건재해 당장 후계 문제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임상민 상무의 뉴욕지사 근무는 장기적으로는 경영수업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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