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2015년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에 대해 국민들은 '잘하고 있다' 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갤럽은 2015년 7월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6개월간 전국 성인 17,080명에게 거주 지역의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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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52%는 긍정 평가했고 26%는 부정 평가했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 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울산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 318명 중 7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11%만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지난 상반기 73%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일하게 긍정률 70%를 넘었다.

 

전임 박맹우 시장도 2012년부터 2013년까지의 매 분기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0%를 넘어 최상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66%로 올해 상·하반기 차상위에 올랐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61%, 권영진 대구시장은 60%, 최문순 강원지사도 60%로 전국 평균인 52%를 크게 웃돌았다.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55%)은 정당지지도 기준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본 조사 기간 이후인 2015년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변경) 소속 시도지사들이다.

 

해당 지역 소속 정당 기반은 약하지만 인물 면에서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재선된 만큼, 이들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하반기 모두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전국적으로 세대별, 지지정당별 양극화가 뚜렷한 반면,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는 서울, 인천, 경남에서만 그와 같은 패턴을 보였고 다른 지역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광주로, 윤장현 광주시장의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0%, 올해 상반기 43%에 머물다가 이번 하반기 들어 56%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윤 시장은 12월 28일 송·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호남고속철과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을 올해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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